쿠팡 개인정보 유출 기사 볼 때마다
댓글 구경하다가 괜히 같이 화도 나고, 좀 무섭기도 해요.
“탈쿠팡 한다”
“당장 계정 삭제했다”
이런 글들 보면,
나도 뭔가 당장 뭔가 조치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죠.
근데 솔직히 말하면요.
오늘도 저는 쿠팡을 이용했습니다.
장바구니도 채우고, 결제도 했어요.
쿠팡이 솔직히…
너무 편하잖아요.
오늘 주문하면
새벽에 오고,
늦어도 다음날에는 도착하고,
급하게 필요한 거 있을 때는
쿠팡만한 데가 또 없는 것도 사실이에요.

회사 다니면서 마트 갈 시간 따로 내기도 애매하고,
집에 가면 이미 피곤해서 뭐 사러 나가는 것조차 귀찮은데,
핸드폰으로 몇 번만 터치하면
화장지, 세제, 간식, 다이어트식, 고양이/강아지 사료까지 집 앞으로 오니까요.
이 편리함에 한 번 익숙해지니까
역시 쉽게 끊어지지가 않더라고요.
뉴스를 보면
“개인정보 유출”,
“탈쿠팡”,
“책임 공방” 이런 말들이 넘쳐나는데,
한쪽에서는
“그래도 소비자가 문제 제기를 해야 바뀐다”라고 하고,
다른 한쪽에서는
“탈쿠팡하면 결국 자영업자, 입점업체만 더 힘들다”라는 얘기도 나오고.
읽다 보면
뭐가 맞는 건지,
나는 뭘 해야 하는 건지 좀 헷갈리기도 해요.
그래서 지금 제 상태는 딱 이거예요.
“불안한데… 그래도 쓰는 사람.”
그래서 최소한,
내 나름대로는 이런 식으로 타협하고 있어요.

결제수단, 계좌 연결은 한 번씩 다시 점검하고
진짜 중요한 정보는 다른 데에 남겨두지 않으려고 하고
수상한 문자나 전화 오면 쿠팡/택배/은행이라 해도 바로 안 믿고
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,
이 정도 선에서라도 관리하면서
편리함과 불안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느낌이에요.

사실 소비자라는 입장이라는 게 참 애매한 것 같아요.
편리함을 누리고 싶으면서도,
또 한쪽에서는 “이래도 되는 건가?” 싶은 찜찜함을 같이 안고 사는 거.
그래도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
한 번씩은 내 정보, 내 소비습관, 내가 쓰는 서비스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.
오늘도 쿠팡으로 물건을 시켰지만,
그래도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쓰지는 않게 됐달까.
언젠가는
“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안전해졌다”
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,
그때까지는
이렇게 불편한 마음, 솔직한 마음 적어두면서
나 스스로라도 깨어있으려고요.
#일상기록 #쿠팡 #쿠팡개인정보유출 #탈쿠팡 #온라인쇼핑 #소비습관 #요즘생각
'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, 화려한 파티 대신 선택한 '이것' (feat. 1년의 기록) (1) | 2025.12.24 |
|---|---|
| 이사 앞두고 살짝 감성 터지는 일상글로 가볼게요 🏠 (0) | 2025.12.10 |
| 갑자기 훅 추워진 날, 집순이의 겨울 준비 (1) | 2025.12.04 |
| 대전 가장동 산더미 물갈비 먹방! 고기 산이 진짜 산이었음 (0) | 2025.11.17 |
| 목요일 아침, 이상하게 마음이 잠깐 멈췄던 순간 (1) | 2025.11.13 |